왜 화살처럼 날아와 난데없이 마음에 꽂히는 말들이 있잖아요. 계속해서 귓가와 입 안에 맴도는 그것. 최근에 읽었던 안미옥 시인의 시 ‘생일 편지’ 속 한 구절이 그랬어요.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 너는 무서워하면서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 /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잠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나는 묵묵히 시간을 견딜 줄 아는지, 두렵지만 궁금한 방향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더라고요.
‘틀려도 돼’라는 목소리에 끝까지 걸어간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뚜벅뚜벅 나아가는 이들에게 주목했습니다. 새로움 앞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상황을 즐기기로 한 LINE Puri(LINEプリ) 디자이너와 내가 행복해지는 곳을 향해 뛰는 자칭 타칭 축구 덕후 멤버를 만났어요. 마침 마음을 꾀어 부추기기 좋은 계절도 돌아왔네요.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밖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바깥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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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솔, 박민희, 석하은 [Main Product Design 3]
김가림, 손민하 [MUX Graphic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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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부스를 이제 온라인에서 해볼 차례예요. LINE Puri(LINE プリ)는 ‘영상 통화를 더 풍성하게’에서 시작해 ‘스티커 사진’으로 가닿은 결과물인데요. 디자이너라면 숨겨진 뒷이야기가 알고 싶은 건 당연한 반응이겠죠. 전에 없던 서비스가 나오기까지는 분명 고민, 한계, 어려움이 뒤따랐을 테니까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순간에도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앞으로 전진한 이들을 만나 궁금한 것들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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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솔, 박민희, 석하은, 김가림, 손민하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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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INE Puri를 소개해주세요. 솔 : 온라인으로 즐기는 스티커 사진 서비스입니다. 영상 통화를 하면서 원하는 프레임을 골라 타이밍에 맞춰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어요. 친구들과 같이 있지 않더라도 마치 한 장소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가면 한 번쯤은 해본다는 스티커 사진 ‘프리쿠라’! 하은 : 네 맞아요. (일본) SNS상에서 프리쿠라를 ‘Puri’라고 줄여서 말하거든요. 오프라인 스티커 사진 경험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서비스명을 이렇게 정했어요.
그런데 왜 스티커 사진이었어요? 솔 : 사용자들이 이펙트(효과)를 적용한 모습을 캡처해서 SNS에 올리는 등 통화를 기록하고 있더라고요. 기존의 이펙트, 필터와는 다른 실시간 촬영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 고민이 '10~20대 일본인에게 하나의 놀이로 자리매김한 스티커 사진을 시공간 제약 없이 경험할 수 있다면 재밌겠다'로 발전해서 LINE Puri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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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 내 카메라, 플러스(+) 메뉴 또는 음성·영상통화 화면 내 아이콘을 통해 LINE Puri를 실행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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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1:1도, 여러 명이서도 이용할 수 있나요? 솔 : 최대 4인까지 가능해요. 먼저 실행한 사람이 Host(주최자), 이후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Guest(참여자)가 되는데요. 어떤 테마로 몇 장을 찍을 건지 등 서비스 전체적인 조작 권한은 Host에게 있습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3, 2, 1 타이밍에 맞춰 즐겁게 사진을 찍고 즐기면 됩니다. 포토 부스처럼 촬영 과정이 담긴 영상과 스틸 사진도 제공합니다.
프리쿠라 하면 엄청나게 큰 눈, 뾰족한 턱, 뽀샤시한 보정부터 떠오르잖아요. 살짝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어라? LINE Puri는 조금 다르네요. 가림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예뻐진 Natural 모드, 오프라인 프리쿠라 특유의 느낌을 살린 Purikura 모드 중에 사용자가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어요. 이건 트렌드를 반영한 것인데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UT(User Test)를 위해 도쿄에 갔을 때 프리쿠라 마케팅 이미지 속 모델의 메이크업, 보정이 인위적이지 않고 무척이나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어요.
이를테면요? 가림 : Natural 모드에서는 얼굴의 노란기를 제거하고 뽀얗게 톤업되는 필터 효과와 은은한 코랄톤의 메이크업을, Purikura 모드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강조하되 눈 크기와 얼굴 왜곡 강도를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선으로 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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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스티커 사진뿐만 아니라 촬영 과정이 담긴 짤막한 동영상도 제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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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거지만 ‘적당함’을 찾는 게 중요하고 또 어렵잖아요. 민하 : 그래서 가림 님과 함께 하라주쿠, 시부야 등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여러 기기를 사용해봤어요. 드럭 스토어의 화장품 코너, 최신 패션 잡지 등을 둘러보며 트랜디한 메이크업이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프레임과 메이크업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가림 :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리서치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해본 것이 저에게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어요. 말 그대로 귀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촬영을 하고 프레임과 메이크업을 고르고, 다양한 종류의 펜과 스티커로 사진을 꾸미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포인트가 재미를 주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또 사람들이 붐비는 프리쿠라 기기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리액션 버튼이 익숙하네요? 가림 : 맞아요. 프리쿠라의 펜 꾸미기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삐뚤빼둘 손으로 낙서한 듯한 컨셉으로 드로잉 리액션을 제작해 오프라인 프리쿠라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성을 살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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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린 듯한 손그림이 오히려 힙하게 느껴지는 요즘.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살려 리액션 버튼을 제작했다.
귀여워서 괜히 한 번 더 눌러보게 되네요.
하은 : Host만 프레임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Guest에게도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Guest의 반응 그러니까 선호도를 표현하는 리액션 버튼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육아 휴직 중인 지은 님이 두들링(낙서), 스티커, 3D, 파티클 등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 테스트를 해주셨고, 두들링으로 결정된 이후 그래픽 팀과 인터랙션 팀을 거쳐 멋지게 완성됐습니다.
사용자 후기를 보면, 프레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 많아요. 민하 : 프리쿠라 주 사용층인 10~20대 여성들의 취향을 많이 고려했어요. 현재 LYP Premium* 회원 전용 프레임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프레임을 포함해 총 14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음, 인기 순위는 유동적으로 변해서 딱 '이거다' 하고 찝어드리긴 어렵지만 만화 프레임 등 컨셉이 확실한 게 반응이 좋아요.
*LINE, Yahoo!, PayPay 3사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
현재 일본에서만 출시된 거죠? 하은 : 네 맞습니다. 덧붙여서 LINE Puri는 하루 이용 횟수 제한이 있는데요. 프레임 선택권처럼 LYP Premium 구독자에게는 무제한 촬영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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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Puri 사용법. 누구나 손쉽게 작동법을 익히고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진 찍기 전에 얼굴 한번 체크해야 하잖아요. 때마침 Preview 화면이 나와서 되게 좋았어요. 하은 : 의도를 알아봐 주셔서 기뻐요(웃음). Audio Call, Video Call, Plus menu, Camera에서 LINE Puri를 실행하기 때문에 현재 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Preview 화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대부분 실내에서 이용할 테니까 Guest가 들어올 때 인물 뒷배경이 블러(Blur) 처리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신경 쓴 부분이에요. 영상 통화 환경에 대해서 지은 님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지만 큰 차이. 이런 포인트가 꽤 많을 것 같아요.
민희 : 통화 서비스 중에 YouTube 함께 보기와 Screen Share를 지원하는 ‘화면 공유’ 메뉴가 있었어요. 그런데 실시간 통화 특성상 사용자들이 오조작을 걱정하면서 쉽게 이용하지 못하더라고요. LINE Puri 기능을 추가하면서 덕분에 이 메뉴를 다시 점검하게 됐어요. 3가지 기능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Activities’로 메뉴명*을 정했고, 저는 레이아웃을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기존에는 메뉴를 누르면 서비스가 바로 시작돼서 당혹스러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비스의 기능을 둘러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된 거죠. 1:1부터 그룹까지 각 통화 서비스의 사용 경험을 고려하는 부분이 복잡했지만, 재밌게 작업했습니다(웃음).
*일본 LINE 메뉴명은 'パーティー 機能(파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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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메뉴 개선 작업 전과 후의 모습. 사용자는 LINE Puri를 실행하기 전에 먼저 살펴볼 수 있다.
앗, 이건 원영적 사고* 아닌가요. 민하 : 사실 이 서비스를 담당한 멤버 모두 열정적으로 움직였어요. 업무 외적으로도 인생네컷을 비롯한 여러 포토 부스에 다니면서 촬영 결과물을 자주 공유하기도 했고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웃음) 저도 휴가차 일본과 대만에 갔을 때 스티커 사진을 주로 소비하는 연령층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 찾아가서 혼자 요리조리 살펴보는가 하면, 최신 기기 출시 소식을 전하기도 했네요.
*힘들거나 짜증이 날 법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IVE 장원영의 사고방식
서로 의지하면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느껴져요.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예요? 솔 : 음, 회식을 하거나 팀이 모일 때마다 스티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어요. 한 가게에서 여러 기계를 돌아가며 다 써보고, 요즘 핫한 기계가 있다고 하면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고요. 지금 보니까 사진으로 남은 추억들이네요.
민하 : 어떤 프레임에 어떤 포즈로 테스트 촬영할 지 논의하고, 웃기게 나온 사진을 보면서 다같이 까르르 웃고. 그렇게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어요. 우리가 이런 소중한 기억을 선물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구나 직접적으로 느꼈던 순간들이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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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상은 [Design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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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을 프리미어리그! ‘직접 가서 보고 싶어’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안녕하세요. Design Relations팀 남상은이라고 합니다. 직관 정말 재밌죠. 언어도 다르고 처음 보는 사이지만 응원가를 부르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니까요. 일단 한 공간에서 다 같이 반응하는 게 엄청 커요. 그래서 저는 갑니다. 다만 이기는 경기는 세 배 즐겁고 지는 경기는 다섯 배쯤 힘들어요.
역시.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에너지는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처음 직접 관람했던 날, 기억나요?
2014년 볼턴과 첼시 경기였어요. 참고로 저는 맨유의 오랜 팬이었는데, 당시 런던에 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다 보니 퍼기옹(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은퇴, 박지성 선수는 이적. 결국 이청용 선수가 속해 있던 볼턴의 경기를 보러 첼시 구장에 간 게 처음이었어요. 그때 옆자리 할아버지께서 첼시 응원가를 가르쳐줘서 반강제로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그게 내내 한으로 남아서 ‘지금이 아니면 안돼!’라는 마인드를 갖게 됐어요. 재작년 가을 영국으로 휴가를 간 것도 손흥민의 토트넘과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맞붙는 경기가 컸죠. 간 김에 토트넘과 AC밀란의 챔스전, 토트넘과 노팅엄 경기도 직관했어요. 아, 싱가포르 휴가 때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 경기도 봤네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도 ‘코리안 더비’를 보러 간 여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왜요?
부상으로 황희찬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경기 종료 후 밤늦게까지 남아서 팬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일일이 사인도 해준 거 있죠. 게다가 토트넘 훈련장에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손흥민 선수도 만났고요. (사진을 보여주며) 다른 자랑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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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아가는 모습이 게티이미지에 찍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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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의 요건이란 추진력, 결단력 그리고 행동하기. 적어둘게요. 그런데 원래 축구에 진심인 사람이었나요?
2002년 광화문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던 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FC서울을 응원하다가 박지성 선수가 뛰는 PSV 아인트호벤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챔스, 유로파까지 넓혀갔습니다.
본격적인 덕질이 시작됐군요.
선수들의 능력치, 기술 등을 알수록 더더욱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특히 감독들의 전술 싸움!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거니까 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거든요. 결국 한 사람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는 스포츠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건 저 같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아서. 티켓은 어떻게 구하나요?
구단마다 다르긴 한데, 토트넘을 예시로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구단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가입을 합니다. 45파운드 One Hotspur Adult는 일반, 55파운드짜리는 하루 먼저 예매창이 열리는 멤버십이에요. 보통 두 달 반 전에 티켓이 오픈되는데 보고 싶은 경기의 날짜를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접속해 예매하면 돼요. 티켓 가격은 구역별로 경기별로 다르지만 보통 50~90파운드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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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응원하는 선수와 클럽은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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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이런 정보 말고 숨겨둔 꿀팁을 알려주셔야죠.
정석대로 티켓을 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죠. 저도 성공해 본 적이 없어요(웃음).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시즌권 구매자가 익스체인지 제도를 활용해 판매하는 ‘공식 리셀 티켓’을 구매하는 건데요. 경기 2~3주 전까지는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저는 일주일 전부터 확인해요. 집요하게 이틀 전, 하루 전, 당일 아침까지 확인해 표를 주운 적이 많습니다. 티켓은 보통 68파운드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세요.
그런데 좌석 고르다가 실패한 경우도 많잖아요. 순식간에 솔드 아웃되는.
맞아요. 처음 화면에 나오는 스타디움 3D맵에서 고르면 무조건 늦어요. Find seats for me 버튼을 눌러서 미리 좌석을 외워두고 직접 찾아서 선택해야 합니다. 손흥민 선수 직관 추천 구역은 107, 108. 선수 입장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또 반대편 123 앞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기 때문에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어요. 이왕 간 거 한 시간 일찍 경기장에 가서 다 보고 오세요.
말이 나온 김에 직관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요?
핫팩과 패딩, 장갑을 챙겨 가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핫팩은 다섯 개 정도? 정말 너무 춥거든요. 과하게 대비하고 후회하는 게 나아요. 또 토트넘 스타디움은 규모도 크고 잘 되어 있어서 투어 예약하는 것도 추천해요. 경기 당일 선수들이 사용하는 드레싱 룸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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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정답이 없지만, 좋아하는 테마를 정해 떠나는 여행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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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에서는 일정 기간 근무한 직원들에게 Refresh 휴가 및 포인트를 지원하죠. 입사 후 2년 만근 시 처음으로 나오고요. 상은 님도 올해 봄에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이번에도 축구와 함께했나요? 원래는 런던에서 축구를 보고 스코틀랜드, 바르셀로나에 들릴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시즌 마지막 컵대회 때문에 보고 싶었던 맨시티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전 모두 일정이 미뤄져서 하나도 못 봤어요. 그렇지만 Refresh 휴가는 정말 좋았어요.
애사심이 부쩍 강해졌나요(웃음). 너무 행복한 휴가였습니다. 사실 제한 없이 Remote Work를 할 수 있는 LINE+의 업무 환경이 초반에는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는데, 한번 적응하니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동료들이 정말 실력이 있고 나이스해서 배울 점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가을 런던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맛집이 있다면요?
음, 맛집은 없어요.
무척 단호하시네요. 그렇지만 축덕(축구 덕후)이라면 손흥민 선수가 자주 가는 올레에 가보세요. 런던에 있는 한식집 중 고기가 제일 맛있었어요. 아, 그리고 저는 런던에 갈 때마다 사치 갤러리와 테이트 모던은 무조건 들르는데요. 언제나 믿고 보는 전시가 열리니 여행 코스에 꼭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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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low 카터 무브 텀블러
깔끔하고 동그란 디자인뿐만 아니라 음료가 튀어 오르는 걸 방지해주는 가드 장치가 있어서 움직이는 차 안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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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ia
좋아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는 12,583개쯤 되는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과감하지만 섬세함이 돋보이는 Fredericia를 특히 좋아합니다. 부채 모양의 다이닝 체어는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편해서 집에 오는 손님들이 탐내기도 해요. 이런 의외성이 브랜드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권연수 [Platform Product Design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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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TV
갓생살기 콘텐츠도, 세문전(세계문학전집) 월드컵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이미 집에 한가득인데 자꾸 책을 추천해줘서 저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담게 돼요.
김동효 [Common U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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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네 국수전문점
최근에 다녀온 곳인데요. 더위에 지친 날, 냉열무국수와 고추군마두 조합은 말모(말해 뭐해)...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찰랑거려요. 둔촌동에 가신다면 방문해보세요.
이수영 [VOOM Product Desig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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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Yuri Noh I Designer Ye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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