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들뜬 분위기가 사그라들자 슬그머니 고개를 내미는 마음. "내년에는 진짜 제대로..." 새해 결심이 시작만 요란한 작심삼일에 그쳤더라도 덜컥 단념하지 않기로 해요. 아직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요. 우선 목표부터 재점검해볼까요? ‘영어 공부하기’, '책 많이 읽기'처럼 다소 모호하진 않았는지, 아침잠이 유독 많아서 알람을 5분 단위로 설정하는 사람이 ‘미라클 모닝’같은 불가능한 계획을 세운 건 아닌지 되짚어보는 거죠.
내 이야기 같아서 흠칫 놀란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좀 더 현실적인 목표로 수정할 차례입니다. ‘건강 관리’ 대신 ‘점심 식사 후 계단 이용하기’라거나 ‘주 2회 5km 달리기’처럼 구체적으로요. 살짝 힘을 빼고 꼭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침 타이밍도 좋습니다. 그 누구도 신년 계획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2월이니까요. 마음을 다잡기 괜찮은 시기, 2025년 첫 번째 뉴스레터에서는 성실히 질문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건강한 자극에 서핑하듯 올라타보세요.
|
|
|
🧩 김동효, 김진선, 남상은, 노유리, 박예인, 안혜인, 이신희 [MUX Culture TF]
|
|
|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만큼 신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좁다란 벽의 틈새, 그늘진 벤치 아래, 효자손처럼 길게 뻗은 미끄럼틀 경사면, 그곳에서 어렵게 쪽지를 발견하면 얼마나 기뻤는지! 한껏 으스대며 동네를 활보하곤 했죠. 보물 찾기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더라, 기억조차 까마득한 요즘. 땅속 깊이 묻혀 잠들어 있던 지도를 발견하고 춘천으로 떠난 이들이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과연 그들은 보물을 발견했을까요?
|
|
|
왼쪽 위부터 김동효, 김진선, 남상은, 노유리, 박예인, 안혜인, 이신희 |
|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LINE+ MUX(Market User eXperience) 조직의 가을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한 Culture TF입니다.
TF라면 워크숍을 위해 결성된 팀인가요?
네, '재미난 걸 한번 해보자'하고 손 든 사람들입니다(웃음). UX, UI, 그래픽 디자이너와 디자인 퍼실리테이터까지 총 7명의 멤버가 모였는데요. 서로 다른 직무 덕분에 협업에서 더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어요.
어쩌다 워크숍을 기획하게 됐어요?
매년 MUX Year-End Party가 끝나고 나면 ‘더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 ’반나절은 너무 짧다’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현재 LINE+는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재택과 오피스 출근을 선택할 수 있다 보니 서로 얼굴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이런 행사가 더 기다려지고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송년회 대신 꽉 찬 1박 2일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빽빽한 빌딩숲을 벗어나 춘천 네이버 커넥트원으로 떠났어요.
|
|
|
워크숍 콘셉트는 무엇이었나요?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요. 열정과 동기 부여를 키워드로 내세운 Find Your Greatness, 토크 이벤트 MUX Talk, 시작부터 현재를 돌아보는 MUX Haus. 그리고 또 음… 아! 베이스캠프 콘셉트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멤버들이 원하는 소속감과 힐링, Culture TF가 전하고 싶은 인사이트와 잊지 못할 추억, 이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타이틀이 떠올랐어요. 바로 MUX Treasure Map.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우리가 만든 결과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남다른 가능성을 지닌 개개인. 이 모든 게 보물처럼 값지다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MUX의 슬로건인 '글로벌 임팩트를 만드는 스페셜리스트'와 연결되기도 하고요.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어떤 잠재력을 지녔고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지 MUX의 조직 문화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공들여 기획했습니다.
공간 연출과 굿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어요.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키 비주얼로 잡았는데요. ‘보물지도’라는 키워드를 뻔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다양한 스케치와 시안을 거쳐 깃발과 지도를 들고 있는 두 캐릭터로 ‘함께하는 여정’을 이미지화했어요. 여기에 모션을 넣어 경쾌한 느낌을 더했고요. 다 같이 후드 집업과 반다나를 착용하니까 단합 대회 느낌이 확 드는 거 있죠?
|
|
|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MUX Treasure Map' 콘셉트를 공간 곳곳에 녹였다. |
|
|
그런데 라인하면 떠오르는 그린 컬러가 아니네요?
가을 캠핑 겸 소풍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이번에는 메인 컬러로 카키와 오렌지를 선택했어요. 다행히도 커넥트원 곳곳에서 포스터와 현수막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아요.
'MUX Treasure Map'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넘쳤을 것 같은데요. 어떤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나요?
크게 4가지를 준비했는데 우선 첫날은 Design Thinking* Workshop을 했어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섯 명씩 한 조가 되어 '미지의 인물'의 포토 서베이, 일기, 각종 데이터를 두루 살펴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처음 혹은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완전히 몰입해서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했어요. 순식간에 공간이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죠. 그도 그럴 것이 MBTI 유형별로 조를 짰거든요. 하하.
*사용자를 관찰해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식
세상에, 100명이 넘는 인원의 MBTI를 전부 물어봤어요?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20문 20답 : 당신은 누구십니까’의 답변을 열심히 수집했어요. MUX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 중 하나인데요. 돌아가면서 각자의 취향, 관심사, 나누고 싶은 정보 등을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150회를 넘겼어요.
|
|
|
가장 기억에 남는 후기를 묻자 "처음에는 짧은 시간 내에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자유롭게 편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즐거웠습니다"를 꼽았다.
|
|
|
무엇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면 색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새롭게 시도해보기. 이게 LINE+의 DNA이기도 하고요(웃음). 곳곳에서 “우리 생각이 왜 이렇게 비슷해요?”라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조 편성 비화를 따로 말하지 않아서 대부분 몰랐을 거예요. 마지막 발표 시간에 ‘파워 F들은 다르구나’, ‘무섭게 매운 T의 해결책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시대를 기민하게 읽은 전략이랄까 언젠가 활용할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어요.
속마음 사찰 당한 느낌이었나요(웃음).
하하하하. 맞습니다. 오랜만에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생각을 환기할 수 있었어요. 팀워크로 함께 만든 작업물이 주는 성취감이 분명 있잖아요. 더 해보고 싶다는 직업적 야망이 샘솟기도 하고요. 특히 디자이너에게 이런 몰입 경험은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활기찬 분위기가 저녁 회식까지 이어졌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난 분들이 많았다죠?
아침 산책 코스에서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렸거든요. 피곤해서 많이 참여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을 뿐, 새벽같이 일어나 샅샅이 공간을 뒤지며 찾아내더라고요. 꽝 쪽지를 발견하면 약속이나 한 듯이 남몰래 다시 숨기는 모습! 지켜보는 저희도 재밌었어요.
|
|
|
아침 산책 겸 보물찾기를 하는 모습과 감정을 글로 쓰며 명상하는 모습 |
|
|
그리고 이어진 프로그램은 명상이네요?
고요히 앉아 명상하기란 쉽고도 어렵잖아요. 수많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명상 마지막에는 올 한 해 감사했던 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적기도 했는데 울컥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쉼 없이 달려온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수고했다는 다정한 말 한마디였던 것 같아요.
다 같이 명상하는게 어렵진 않았나요?
제대로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도, 싱잉볼 소리를 가만히 듣는 것도 명상이더라고요. 워크숍 이후 명상을 하고 있다는 분들이 꽤 많아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한번 시작해보세요. 추천합니다.
꼭 해볼게요. 불타오르는 승부욕 때문에 웃음 유발 포인트가 가득했던 '액티비티'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재택근무의 아쉬움 중 하나인 소속감을 채우고자 마련했습니다. 서로 빠르게 가까워지는데 운동회 만한 것도 없잖아요. 늘 책상 앞에만 앉아 있었던 몸도 좀 깨우고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 참여할 수 있게 세부적으로 종목을 나누되, 개인이 너무 튀지 않게끔 구성했어요.
|
|
|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공 굴리기를 비롯한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시작으로 사격, 배구, 배드민턴, 창 던지기 등 '미니 올림픽' 형식으로 짰습니다. 추억이라는 공통분모는 힘이 세잖아요.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없던 활력도 생기고. 말 그대로 정말 즐거웠습니다. 결국 웃고 떠들면서 한 목소리로 응원한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지금 표정에서도 행복함이 느껴져요.
티 났나요? 하하하. 운동회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걱정하던 분들도 막상 시작하니까 "세상에, 이렇게까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을 던져 참여하시더라고요. “1등 하니까 도파민이 마구 터집니다”라는 소감도 그렇고, 역시 놀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럴 줄 알았어요.
워크숍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63점! 그 비결은 팀워크일까요?
저희끼리 진행한 회고에서 나왔던 말인데 'Good Vibes = Good Outcome'이라고 생각해요. Culture TF를 하면서 시도하는 자세, 적당함에서 끝내지 않는 것, 믿고 의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팀워크 이야기를 하니까 워크숍 시작 전에 모여서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욕심은 내려놓고 이제 우리도 즐기자"하며 파이팅을 외쳤던 장면이 딱 떠오르네요. 아, 돌이켜보니 ‘으쌰으쌰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라는 보물도 찾은 것 같아요.
|
|
|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MUX 강미리입니다. 연말부터 정신없이 바빴어요. 요새 미세먼지가 심하기도 했고. 아무튼 집에 갇혀서 일 만하다가(웃음)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까 좋은데요? 봄이 되면 자전거를 하나 사서 타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새해를 맞이해 세운 목표 같은 건가요?
허허벌판을 가로질러 달리면 기분이 정말 좋잖아요. 해외에 나가면 자전거를 빌려서 타곤 하는데 제가 한번 넘어진 적이 있어서 차나 사람이 많으면 무섭더라고요. 그래도 올해는 용기를 내서 우리 강아지 조이(JOY)를 앞에 태우고 타볼까 해요. 그런데 이건 도전하고 싶은 거고 ‘나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가 올해의 목표예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매년 연말이면 명상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의도를 세워요. 이번에도 눈을 감고 이렇게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스스로를 또 꾸짖고 있더라고요. 계속 뭔가를 고치고 바꾸려고 하고 ‘아, 내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이런 나도 괜찮다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보자 마음 먹었죠.
|
|
|
매일 아침 1시간가량 빈야사 요가로 몸을 깨우고 20분 동안 명상을 한다. 옆에서 늘 함께하는 조이(JOY)의 모습 |
|
|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가와 명상을 꽤 오래 했다고 들었어요.
올해로 13년째예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목부터 허리까지 움직일 수 없더라고요. 자유롭게 고개도 돌리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거의 실려 가다시피 병원에 갔죠. 한동안 몸을 고정시켜주는 기구를 허리에 두르고 치료를 받았어요. 그때 한 친구가 치유 목적으로 요가원을 다닌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아이고….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처음 요가원에 갔을 때는 요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에너지가 하나도 없다며 손사래를 치더라고요. 대신 척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CST(두개천골요법) 치료를 추천해줘서 그걸 받고, 이후에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아헹가 요가를 1년 정도 했어요. 그리고 나서야 맨몸으로 일반 요가를 할 수 있게 됐죠. 그때 비하면 지금은 어휴, 정말 사람 됐어요(웃음).
정신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결국 신체 면역 체계가 무너지는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들거나 고통스러우면 신체를 통해 계속 사인을 보내요.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우리는 신호를 차단하고 무시하기 바쁘죠. 저도 살려고 요가를 시작했지만 몸이 해소되면서 감정이 풀리는 걸 느꼈어요. “Yoga is not sports!” 태국 치앙마이 요가원에서 이를 악물고 힘으로 자세를 만드는 남자분에게 선생님이 했던 말이에요. 요가를 흔히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는 늘 외부를 향해 에너지와 관심을 쏟잖아요. 그걸 180도 딱 돌려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
|
|
일반 요가 및 아헹가 테라피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
|
|
아! 그래서 신체적인 움직임뿐 아니라 호흡, 명상을 같이 배우는 거군요.
맞아요. 요가는 산스크리트어 유즈(yuj)라는 말에서 파생됐는데 이게 ‘묶다, 결합하다’라는 뜻이거든요. 들당나귀처럼 날뛰는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로 묶어 지금 여기에 두는 수련이라는 거죠.
잠깐 멈춰서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겠어요.
생각해보면 몸이 아팠을 때 번아웃이 왔던 건데, 그게 번아웃 증상인지도 모르고 '난 왜 이렇게 약하지, 남들은 잘 해내는데'하고 계속 스스로를 책망하기만 했어요. 명상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상추를 탓하지 말아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요. “상추가 잘 자라지 않을 때 우리는 상추를 탓하지 않습니다. 거름이 필요한지, 물이 더 필요한지,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은지 들여다봅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우리도 상추처럼 잘 자랄 것입니다”라고 했죠. 번아웃이 찾아왔다면 나에게 햇볕도 쬐어주고 물도 줄 시기라는 거예요. 드디어 나를 보살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이야기예요. 번아웃 상태를 인정하는 것부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완전히 에너지를 소진해서 까맣게 타버렸을 때 비로소 내려놓잖아요.
괜찮은 척하지 말고, 극복하려 애쓰지 말고, 곱씹지 말기. 그저 충분히 힘들만 했다고 몸과 마음을 알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세게 달리다가 넘어져서 피가 철철 나는데 “왜 넘어졌어 일어나!” 다그치는 대신 “많이 아팠지?”하고 살펴주세요.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내면을 돌보면서 이 시기를 이겨내면 분명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이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번아웃은 모두가 한번은 겪는 일이라는 사실도 꼭 명심하고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고 위안이 되거든요.
|
|
|
요가를 만나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자 "나에게 친절해졌다"고 답했다. |
|
|
워크숍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한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이었나요? 멤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혼자서 명상하다가 같이 하니까 연결감도 느껴지고 좋은 에너지도 받고. 저도 정말 좋았어요. 보통 불안하면 뭔가를 더 하려고 해요. 하지만 평온한 상태에서 어떤 프레임 없이 그저 현재를 자각할 때 마음이 가벼워져요. 명상 프로그램 중간에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말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 효과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만족도가 높지 않았나 싶어요.
요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기. 루틴이 될 때까지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의미도 부여하지 말고 요가원에 몸을 가져다놓기.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그런데 요가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죠?
마찬가지로 일단 방에 요가 매트부터 까는 거예요.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요가를 고를 수 있는 유튜브 채널 @지음요가를 추천할게요. 여기에 아기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상도 있어요. 음, 또 요가원에 가기 쑥스러워서 고민하는 남성분이라면 @Travis Eliot 채널도 좋겠네요. 아무튼 제일 중요한 건….
지금 하려는 말 맞춰볼게요. '잘 하려는 강박은 내려놓고' 맞죠?
하하하. 꼭 어려운 아사나(자세)를 완성해야만 요가 효과가 있는 게 아니거든요. 기본자세에서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만 이어 나가도 충분해요. 이게 나의 웰빙(Well-being)에 이로운 지 해로운 지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자세도 호흡도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매일 선택을 하다 보면 매트 밖의 삶에서도 단단해질 수 있을 거예요. 나마스떼.
|
|
|
크림치즈 오이 샌드위치
자주 해 먹는 초간단 레시피입니다. 오이를 얇게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주시고, 빵을 이븐하게 구운 다음 그 위로 크림치즈 찹찹 발라주세요. 마지막으로 절인 오이를 적당히 올려 후추와 올리브유를 뿌리면 끝!
|
|
|
몽중인
샤로수길에 자리한 홍콩 감성의 중식 펍인데요. 영화 중경상림에 나올 법한 무드랄까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 때문에 특히 좋아하는 곳이에요.
홍선경 [Platform Product Design1]
|
|
|
책플(@Checkple_official)
책과 관련된 장소를 큐레이팅해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북카페, 도서관, 작업하기 좋은공간을 찾아다닌다면 추천드립니다.
조서현 [Advanced UX1] |
|
|
WEKINO
소파를 마련할 때 알게 된 브랜드인데 정말 색을 잘 뽑는다고 생각했어요! 참고로 저는 무난하고 편안한 가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구지원 [Web3 Product Design]
|
|
|
Editor Yuri Noh I Designer Yein Park I Interaction Designer Seonguk Lee
ⓒ 2025. LIN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60번길 42 분당스퀘어
|
|
|
|
|